
노점상, 청소로 모은 5억 5천만원을 기부한 홍계향 할머니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홍계향 할머니가 계신 곳은 4층 규모의 빌라로 시가 5억 5천만원 상당이라고 합니다. 할머니는 이 빌라를 저소득계층 복지기금에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냥 저냥 모은 돈이 아니라 노점상, 지하철, 공장에서 일하면서 틈틈이 모아온 귀한 돈이기에 더욱 값진것 같습니다. 할머니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닌적이 없고, 동네 야학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꽃다운 나이에 방직공장에서 다 보내야 했고, 야채장수, 미화원 일 등 고달픈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난 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라요. 일평생 성경을 읽고 있지만, 어느 구절에도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말은 없던데요. 뭐 다만 내 몸과 마음을 다해 일하고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는게 행복이 아닐까 싶네요”
“나보다 더 힘든 분한테 이 빌라를 내 놓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할머니가 이렇게 기부하겠다고 마음 먹은게 아마도 작년에 작고하신 할아버지 영향이 크다고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치매로 마지막까지 할머니를 밀치며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또한 생전에 할아버지는 할머니에 대해서 단 한번도 인정해 주지도 않고 집안일에는 관심조차 없다고 합니다. 그런 할머니 한테는 외동딸이 있었는데, 외동딸은 항상 할머니 마음을 이해해주는 착은 딸이였고, 할머니에 굽은 어깨를 불쌍하게 어겨줬던 아이였다고 합니다.
그런 귀하고 귀한 외동딸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런 외동딸을 생각하면은 마음이 무너진다고 합니다. 다 주지 못한 딸에 대한 사랑을 이 세상에 전하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치매를 앓던 할아버지 마저 돌아가신 후 할머니는 기부 절차를 밝게 되었고, 할머니는 “정신이 온전할때 이렇게 미리 재산을 사회에 내놓을 수 있어서 마음이 홀가분하다”고 전했습니다.